캄보디아에 한우 첫 수출…검역협상 이후 8년만
캄보디아에 한우 고기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우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2015년 캄보디아와 소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완료한 지 8년 만이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중 한우 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국가는 캄보디아가 처음이다.

한우 수입업체는 캄보디아 4대 대기업의 계열사 중 하나로, 현지 물류의 70%를 처리하는 최대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우 고기는 현지 호텔과 고급 식당 등에서 유통된다.

캄보디아는 일본 와규의 최대 수출 시장인 데다 높은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국가인 만큼, 농식품부는 앞으로 수출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우 수출 전문업체인 기본의 이준호 대표는 "한우 고기를 향후 5년간 2천t, 1억달러 규모로 수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가공인력 교류, 현지 가공장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한우 고유의 부위별 명칭을 그대로 현지에 유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한우가 수출되는 국가가 올해 5월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로 확대됐다"며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우 농가 경영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K-푸드 영업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