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 선수(27·사진)가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을 때리며 빅리그 개인 통산 300안타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그가 만루홈런을 친 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때. 김하성은 상대 선발 라이언 웨더스의 3구째 시속 155.5㎞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타구는 시속 153㎞로 109m를 날아가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마침 이날을 ‘김하성 데이’로 지정한 상황이었고 관중에게 ‘김하성 바블헤드 인형’을 선물했다. 김하성이 다이아몬드를 도는 동안 샌디에이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빅리그 3년차인 김하성의 올 시즌 17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만루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1개) 추신수(4개) 강정호(2개) 최지만(2개)에 이어 김하성이 다섯 번째다.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 한 명뿐이다. 아시아 내야수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아직 없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날’에 6-2로 승리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