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민규가 작성한 10초38을 0.02초 당긴 고등부 신기록
나마디 조엘진(17·김포제일공고)이 한국 육상 남자 고등부 100m 기록을 5년 2개월 만에 바꿔놨다.

나마디 조엘진은 19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으로 우승했다.

2위는 10초69에 달린 배건율(전남체고)이었다.

이날 나마디 조엘진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달린 나마디 조엘진은 신민규가 2018년 6월 3일 후세 스프린트 대회에서 작성한 10초38을 0.02초 당긴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뒤 나마디 조엘진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평소 연습처럼 하자는 생각으로 레이스를 했는데 남자 고등부 기록을 수립해서 기쁘다"며 "한국기록(10초07)을 경신하고,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마디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이다.

나마디 조엘진의 부모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곧 한국에 정착했고 귀한 아들을 얻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TV에 등장하던 나마디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뒤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다.

스타트에 약점을 드러내는 등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나마디 조엘진은 엄청난 속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나마디 조엘진의 100m 기록은 2021년 11초64, 2022년 10초66으로 상승했다.

올해 7월 16일 회장배 대회에서 10초44까지 기록을 단축하더니, 한 달 사이에 더 속력을 높여 한국 고등부 신기록까지 세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김태희(18·이리공고)는 여자 고등부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0m61의 대회 신기록(종전 54m24)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김태희는 "오늘 경기에서 개인기록(61m24·여자 고등부 한국기록)을 경신하지 못해 아쉽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기록(63m80) 경신과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