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7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추모비를 참배하고 꽃을 놓고 있다. 이날 보훈부는 영주 귀국 독립유공자 후손 중 만 24세 이하 청소년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광복회, 청소년그루터기재단,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체결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 폐쇄 소식에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이웃 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가 강조한 것은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였다"며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중국 정부는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안중근 전시실은 2009년 당시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했으며, 지난 4월 이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지난달 10일쯤 폐쇄됐다.중국 당국은 2012년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은 비석을 세웠다.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도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바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6일 "자유 대한민국이 성취한 '놀라운 70년'은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연대한 자유세계 '가치동맹'의 빛나는 성과"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시그니엘부산 호텔에서 열린 국제보훈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70년이 흐른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역동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늘날 국제사회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실전배치 등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자유세계의 연합과 연대가 다시금 중요해졌다"고 밝혔다.그러면서 "70여년 전 한국전에서 유엔과 자유세계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하나가 되어 싸웠던 경험과 유산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치동맹'의 힘과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을 도운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박 장관은 "6·25전쟁은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한 최초의 모범사례"라며 "당시 195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유엔의 깃발 아래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4만명이 넘는 유엔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그분들의 희생 위에 이룩됐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유엔 참전국과 유엔 참전용사께 감사와 경의를 바친다"고 덧붙였다.박 장관은 이날 국제보훈장관회의에서 퍼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부 장관, 매트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자페르 타륵다르오을루 튀르키예 가족사회부 차관과 회담했다.국가보훈부는 이번 회의에서 프랑스 보훈부와 국제 보훈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을 선언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연합뉴스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6·25전쟁 참전용사 에드워드 버크너(91·캐나다) 전쟁 당시 초소를 청소한 'Cho Chock Song'이라는 소년의 사진을 보여주며 찾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25일 서울 잠실 소피텔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윌리엄 블레인 워드(왼쪽부터), 에드워드 버크너, 콜린 새커리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가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7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강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