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여름에 걸쳐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고 찬 바람이 나와 얼음골로 불린다.
겨울에는 반대로 얼음이 생겼던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이 얼지 않는다.
여름철 결빙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면서 그 원리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학술적 연구와 보존 가치가 커 1970년 얼음골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 계곡에 얼음골이 있다.
8월 들어 얼음은 사라졌지만, 바위틈 여름철 평균 온도가 0도에 가까울 정도로 냉기는 여전하다.

한낮 35도를 훌쩍 넘는 바깥과는 전혀 다른 별세계가 얼음골이다.
밀양시는 오는 19∼20일 얼음골 일대에서 '얼음골 냉랭(冷冷)한 축제'를 올해 처음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밀양시는 작은 음악회, 물총 쏘기, 얼음골 계곡까지 올라가 스탬프를 찍고 돌아오면 농산물 꾸러미를 주는 경품행사 등 무더위를 쫓고 얼음골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