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사전공개 안해…감각적 패션으로도 주목받는 스타 연주자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11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자 왕의 두 번째 리사이틀을 연다고 2일 밝혔다.

'21세기 건반 여제'로 불리는 유자 왕은 15세에 아스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세부터는 전 세계로 연주 투어를 다니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발매한 음반 '디 아메리칸 프로젝트(The American Project)'는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앨범 순위 1위에 올랐고,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은 공연장 주변에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줄지어 선 관객들로 진풍경을 이뤘다.

유자 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리사이틀에서도 프로그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베일링(Veiling) 프로그램' 형식으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공연 마지막 순간까지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관객들이 사전 정보를 가지고 정해진 틀 안에서 음악을 감상하기보다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유자 왕의 스타성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국내 첫 리사이틀에서는 엄청난 수의 앙코르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서울 공연에서는 12곡, 인천 공연에서는 18곡이 넘는 앙코르곡을 연주했다.

유자 왕은 다른 클래식 연주자들과는 차별화되는 감각적인 패션으로도 유명하다.

롤렉스, 스타인웨이, 라메르, 리모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앰버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