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 잠기고…이틀째 장대비에 곳곳 잇단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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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북 주택 파손에 주민 대피, 충남선 정전…도로 통제도
임실 섬진강·정읍 동진강·논산천 논산대교 등 홍수주의보
이틀째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도로 파손, 정전,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 임실군 섬진강 등 강이나 하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전국에 최대 200㎜의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 폭우에 주택 파손 주민 잇단 대피…토사로 도로 통제
14일 오전 3시께 경기 파주시 운정동에서 강한 빗줄기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 지붕 일부를 덮쳐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4시 30분께는 경기 남양주 수동면 한 주택의 석축이 붕괴했다.
앞서 경기 하남시 장애인복지시설에 있던 19명은 집중 호우에 대비해 인근 노인복지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오전 6시 25분께 경기 연천군 미산면의 한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8시 10분께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의 한 모텔 축대가 무너졌다.
남양주시 퇴계원과 고양 일산서구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와 상가 지하 등 총 4건의 지하층 침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경기도에선 하천변 출입구 3천721곳, 둔치주차장 40곳, 잠수교·소교량 205곳, 급경사 붕괴우려지역 53곳, 산사태 우려지역 129곳, 해안가 8곳 등에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24분께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서는 한 주택 창고의 벽체 일부가 무너져 내려 소방당국이 주민 1명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급경사지인 경북 상주 함창읍에 살고 있는 주민 1명과 석축 붕괴 우려가 있는 칠곡 지천의 주민 2명도 대피하도록 했다.
같은 날 오후 인천에선 미추홀구 학익동의 빈 주택과 인근 숭의동의 한 오피스텔 담벼락이 붕괴했다.
14일 오전 경북 김천시 구성면, 영천시 오미동, 성주군 선남면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충북 충주시 엄정면 용산리에선 비탈면 10여m가 왕복 2차선 도로로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전주를 덮치면서 이 일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41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2시간 40분 만에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대전·세종·충남 소방본부에는 밤사이 모두 78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에서는 둔치주차장 10곳과 하천 산책로 49개 출입구, 광천1·2교 등 교량 하부 도로 5곳의 통행이 금지됐다.
전날 토사가 쏟아져 내려 도로를 덮친 화순-보성간 국지도 58호선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가장 높은 산사태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강원도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7분께 영월군 주천면 도로변의 나무가 쓰러지는 등 이번 비로 18건의 나무 쓰러짐 사고가 강원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홍천 지방도 406호선에 토사가 흘러내리고, 평창과 인제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새벽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 3건이 발생했다.
이 중 3.5t 화물차가 넘어지는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다쳤다.
◇ 수위 급상승에 섬진강·논산대교 등 홍수주의보
집중 호우로 강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홍수주의보도 곳곳에서 발령되고 있다.
환경부 영산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전 9시 전북 임실군 섬진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섬진강 유역인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지점의 수위는 오전 9시 현재 3.74m를 기록 중이다.
홍수주의보는 홍수량의 5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는 동진강 유역인 전북 정읍시 정우면 초강리에, 오전 9시 20분에는 만경강 유역인 전북 전주시 미산교에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대전 갑천 만년교와 충남 논산 논산천 논산대교 지점에도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와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상승해 관계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의 경우 13일 오후 10시 1.11m에서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1.59m로 높아졌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16일까지 시간당 30~80mm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15일에 시간당 50∼1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윤덕 이상학 신민재 김형우 박주영 김선형 나보배 심민규 기자)
/연합뉴스
임실 섬진강·정읍 동진강·논산천 논산대교 등 홍수주의보
이틀째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도로 파손, 정전,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 임실군 섬진강 등 강이나 하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전국에 최대 200㎜의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 폭우에 주택 파손 주민 잇단 대피…토사로 도로 통제
14일 오전 3시께 경기 파주시 운정동에서 강한 빗줄기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 지붕 일부를 덮쳐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4시 30분께는 경기 남양주 수동면 한 주택의 석축이 붕괴했다.
앞서 경기 하남시 장애인복지시설에 있던 19명은 집중 호우에 대비해 인근 노인복지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오전 6시 25분께 경기 연천군 미산면의 한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8시 10분께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의 한 모텔 축대가 무너졌다.
남양주시 퇴계원과 고양 일산서구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와 상가 지하 등 총 4건의 지하층 침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경기도에선 하천변 출입구 3천721곳, 둔치주차장 40곳, 잠수교·소교량 205곳, 급경사 붕괴우려지역 53곳, 산사태 우려지역 129곳, 해안가 8곳 등에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24분께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서는 한 주택 창고의 벽체 일부가 무너져 내려 소방당국이 주민 1명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급경사지인 경북 상주 함창읍에 살고 있는 주민 1명과 석축 붕괴 우려가 있는 칠곡 지천의 주민 2명도 대피하도록 했다.
같은 날 오후 인천에선 미추홀구 학익동의 빈 주택과 인근 숭의동의 한 오피스텔 담벼락이 붕괴했다.
14일 오전 경북 김천시 구성면, 영천시 오미동, 성주군 선남면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충북 충주시 엄정면 용산리에선 비탈면 10여m가 왕복 2차선 도로로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전주를 덮치면서 이 일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41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2시간 40분 만에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대전·세종·충남 소방본부에는 밤사이 모두 78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에서는 둔치주차장 10곳과 하천 산책로 49개 출입구, 광천1·2교 등 교량 하부 도로 5곳의 통행이 금지됐다.
전날 토사가 쏟아져 내려 도로를 덮친 화순-보성간 국지도 58호선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가장 높은 산사태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강원도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7분께 영월군 주천면 도로변의 나무가 쓰러지는 등 이번 비로 18건의 나무 쓰러짐 사고가 강원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홍천 지방도 406호선에 토사가 흘러내리고, 평창과 인제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새벽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 3건이 발생했다.
이 중 3.5t 화물차가 넘어지는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다쳤다.
◇ 수위 급상승에 섬진강·논산대교 등 홍수주의보
집중 호우로 강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홍수주의보도 곳곳에서 발령되고 있다.
환경부 영산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전 9시 전북 임실군 섬진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섬진강 유역인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지점의 수위는 오전 9시 현재 3.74m를 기록 중이다.
홍수주의보는 홍수량의 5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는 동진강 유역인 전북 정읍시 정우면 초강리에, 오전 9시 20분에는 만경강 유역인 전북 전주시 미산교에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대전 갑천 만년교와 충남 논산 논산천 논산대교 지점에도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와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상승해 관계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의 경우 13일 오후 10시 1.11m에서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1.59m로 높아졌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16일까지 시간당 30~80mm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충청권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15일에 시간당 50∼1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윤덕 이상학 신민재 김형우 박주영 김선형 나보배 심민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