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레로 주니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올스타전 전야 행사로 열린 2023 MLB 홈런더비 결승에서 란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를 25-23으로 꺾고 우승해 상금 100만달러를 받았다.
그는 1라운드 26개, 2라운드 21개를 합쳐 홈런 72방을 터뜨렸다.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아들의 우승 확정 후 트위터 계정에 '대단한 경연이었다.
아들아 자랑스럽다'고 써 감격을 표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홈런 더비에서 무려 홈런을 91방이나 터뜨리고도 결승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게 1개 차로 무릎 꿇은 아쉬움을 4년 만에 털어냈다.

1, 2라운드에서는 3분, 결승에서는 2분 안에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를 승자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각 라운드에서 제한 시간이 지나면 30초의 보너스 시간을 얻고,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의 홈런을 1개 이상 치면 30초를 덤으로 얻어 홈런 도전을 이어갔다.
올해 정규리그 전반기에 홈런 13개를 쳐 6번 시드를 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1라운드에서 3번 시드의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26-11로 꺾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21-20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홈런더비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알론소는 이날에는 41개를 터뜨린 로드리게스에게 2라운드 진출권을 주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MLB 전체 홈런 1위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32개)와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29개)은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