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가속기·수출용 연구로 조성, 전력반도체 기업 입주

기장군은 7일 아난티 힐튼부산 호텔에서 부산시, 원자력연구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경대학교와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정동만 국회의원,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이남국 부경대 기획처장 등이 참석했다.
6개 기관은 동남권 산단을 중심으로 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도록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장군은 방사선 및 방사선동위원소 이용진흥법에 따라 동남권 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3단계 발전 계획을 세웠다.
1단계는 동남권 산단을 국가산단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적 기반 확충하고 2단계는 기존 시설 역량 강화, 3단계는 산학연과 병원이 연계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날 협약 체결에 이어 열린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활성화 포럼'에서는 방사선 의·과학 유관 기관들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가 추진되는 동남권 산단은 장안읍 일대에 약 148만7천603㎡(45만평) 면적에 총사업비 4천343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2014년 착공해 올해 1월 1단계 준공을 했고, 올해 말 전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동남권 산단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10년부터 운영 중이고,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각각 2026년, 2027년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또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등이 건립됐고 제엠제코, 비투지 등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국책사업과 산단 조성을 위해 투입된 총사업비는 1조8천951억원에 달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시아 암 치료 허브 구축은 지역과 원전의 동반 성장과 첨단 원자력 기술의 융복합을 위한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다"며 "정치권,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해 현 정부 임기 내에 반드시 클러스터가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