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기지는 '도축장 부지' 결정, 완공하면 환승역 3→6개로 늘어
대구시는 28일 도시철도 4호선을 2030년 개통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시는 우선 지금껏 미확정 상태였던 차량기지를 내년 4월에 문을 닫는 북구 검단동 대구도축장 부지로 결정했다.

도축장 부지는 대구시 소유이며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주거지(4천200가구)와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민원 발생 우려가 낮고 차량 운행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선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청회 당시 발표한 검단공단로 통과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엑스코역을 북쪽으로 150m가량 옮기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해 유통단지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추후 건설할 5호선(대구 순환선)과의 환승 체계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도시철도 역사(정거장)는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계획한 10곳에서 12곳으로 2곳(공고네거리역·경대교역) 추가했다.

경대북문역 위치 또한 대단지 주택사업개발이 예정된 북구 침산동, 대현동, 산격동 일원의 도시철도 접근성을 높이는 쪽으로 결정했다.

차량형식은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된 '철제차륜 AGT(자동안내차량) 방식'을 채택했다.

AGT 방식은 철제차륜과 고무차륜으로 나뉘는데 대구시는 기술력, 승객 편의성, 안전기준 적합, 유지관리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4호선이 완공되면 환승역 숫자는 기존 3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다.

4호선 기본계획안은 다음 달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11월까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설계 및 시공을 거쳐 오는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4호선은 기존 1·2·3호선과 연계되는 것은 물론 도시철도 사각지대에 있는 대구 동북부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