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피로트·베라 메이 2인 선정…유럽·아시아 연결하는 전시기획자
내년 예정된 2024부산비엔날레는 공동 전시감독 체제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4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으로 필립 피로트, 베라 메이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전시감독 국제 공모와 선정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5월 16일 열린 제1차 임시 임원회에서 두 사람을 전시감독으로 최종 승인했다.

필립 피로트와 베라 메이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시 기획자들이다.

벨기에 출신의 필립 피로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미술대학 미술사 교수로 있다.

그는 베를린 그로피우스-바우(Gropius-Bau)의 협력 큐레이터, 미국 버클리대학교 미술관과 퍼시픽 필름 아카이브의 시니어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필립 피로트는 2016년 캐나다 몬트리올 비엔날레 전시감독, 201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를 역임했고,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주요 공간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비엔날레와는 2022년에 큐레토리얼 어드바이저로 함께한 바 있다.

베라 메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TU 싱가포르 현대미술 센터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캄보디아 프놈펜, 프랑스 파리, 태국 방콕 등에서도 독립 큐레이터로서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아세안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의 모리 미술관과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린 '선샤워: 동남아시아 현대미술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SUNSHOWER: Contemporary Art from Southeast Asia 1980s to Now)에 큐레토리얼 팀에 참여했다.

부산비엔날레가 공동 전시감독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의 통일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그동안 전시감독을 1명으로 운영해온 부산비엔날레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전시감독이 선정됨에 따라 조직위는 2024부산비엔날레 전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두 전시감독은 조만간 부산을 방문, 전시장을 비롯한 부산 곳곳을 둘러보고 전시 주제와 전시기획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