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는 자연을 측정하고 관찰하는 여러 기계 장치를 통해 이들이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는지 살핀다.
퍼포먼스 작업 '센싱 시네마'는 미래 가상의 전시 공간과 관객들에 대한 작업이다.
몸으로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미래의 인간을 상상해 이들이 팔당호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에서 수신된 온도와 습도 등 각종 데이터를 몸으로 수신하며 팔당호 풍경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바깥이 보이는 통유리창이 있는 복도 공간에는 플란넬 렌즈와 가상현실(VR) 렌즈가 설치됐다.
실제 풍경이 이들 렌즈를 통해 어떻게 굴절된 상태로 보이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
지하 전시장에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가 발사된 이후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게 되면서 어떻게 지구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됐는지 살피는 9분 길이 영상 작품 '궤도 위에서'가 상영된다.
전시는 다음 달 29일까지. 무료 관람.

재단의 사옥 재단장 기념전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 초상화'를 그려온 류준화, 박영숙, 윤석남, 정정엽, 주황이 참여했다.
재단 측은 "여성이 그리는 여성 초상은 그리는 주체와 그려지는 대상이 젠더적으로 일치함으로써 남성은 보는 주체, 여성은 보이는 대상이라는 뿌리 깊은 시각의 법칙을 부인한다"며 "이런 점에서 사회를 지향하는 재단의 지향점에도 5명 작가의 시선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9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