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빈국 UAE 샤르자와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샤르자측 "韓 문화적 변화 감탄"
김건희 여사, 서울국제도서전 방문…"출판시장 선도에 노력"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도서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SIBF)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문화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더욱이 이 책의 힘은 그 위대함의 바탕이 돼준다"며 "미래의 인공지능 환경이 결코 책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는 이미 독특한 한국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우리 도서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작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도서가 전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고 세계 출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도서전을 계기로 양국 간 출판 교류 협력은 물론 문화예술과 경제 협력까지 우리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샤르자는 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다.

김 여사는 샤르자 주빈국관을 방문, 샤르자 도서청의 셰이카 보두르 빈트 술탄 알 카시미 회장과 전시된 책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양측은 한국이 오는 11월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샤르자 국제도서전에서 교류를 이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 윤 대통령 UAE 순방 당시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라티파 두바이 문화예술청장과 만나 국제도서전 등을 통한 양국 출판문화산업의 협력 확대에 공감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도서전 주제전에 참석한 작가 15명의 한정판 기획도서 '비인간' 등이 전시된 SIBF관도 둘러봤다.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이 전시된 '책'도 들러 중소출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출판사 '꾸미'의 도서 '따스한 온기'를 비롯한 책 6권과 굿즈 캔들 3개를 현장 구매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서울국제도서전 방문…"출판시장 선도에 노력"
이날 개막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비롯해 UAE 측에서 샤르자 도서청 보두르 회장, 세이크 파힘 알-카시미 샤르자 정부관계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철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샤르자는 오래된 중동 문화의 진수를 간직하고 있고 출판사를 비롯한 문화산업 유치에도 적극적인 곳"이라며 "샤르자의 문화를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두르 회장은 "UAE는 한국의 놀라운 문화적 변화에 감탄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한국은 성공적으로 유산을 활용해 전세계의 청중들을 사로잡고, 성공적인 문화의 씨앗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파힘 위원장은 "다섯 살 아들에게 '한국에 간다'고 했더니 BTS를 만나느냐고 묻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