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23) 9단이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기전 란커배 초대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신진서는 1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의 구쯔하오(25)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신진서는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란커배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백을 쥔 신진서는 초반 우하귀 싸움에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반 중앙 전투에서도 강수를 연발하며 구쯔하오를 압박한 신진서는 확실하게 집 차이를 벌려 항복을 받아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구쯔하오 9단과의 상대 전적을 7승 4패로 벌렸다.

또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올해 60승(5패) 고지에 오르며 승률 92.3%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첫판은 백을 잡고 이겼기에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라며 "2국은 흑을 쥐게 되지만 끝내고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규칙으로 진행되는 란커배는 덤이 7집 반이나 돼 백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란커배 결승 2국은 16일 열리고 최종 3국은 17일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