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해봐서 웬만한 건 예상이 가는데, '더 존'에서는 정말 깜짝깜짝 놀랐어요" 33년 차 방송인 유재석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디즈니+ 예능 시리즈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2')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 존'은 탈출이 아니라 반대로 버티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다"며 "시즌2에서도 너무나 어렵고 놀라웠던 8개의 미션을 수행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이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조금 더 용감해지고 과감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14일 공개되는 '더 존2'는 '인류 대표' 3인방 유재석, 권유리, 이광수가 제작진이 마련한 재난 상황에 들어가 정해진 시간 동안 무작정 버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화재, 수해 등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유재석은 "4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규칙은 같지만, 저희도 놀랄 정도로 스케일을 키운 미션들이 준비돼있다"며 "4시간을 버틴다는 게 쉬울 거 같으면서도 절대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시즌2는 상상했던 것들을 현실화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촬영 에피소드로는 '침대차'를 타고 대전 카이스트 대학교 교내를 돌아다닌 미션을 꼽았다.
그는 "어렸을 때 학교 가기 싫은 날이면 '이 침대가 나를 학교로 데려다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고는 했다"며 "이처럼 어릴 적 상상을 현실로 재현한 제작진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즌2의 또 다른 관전 요소는 '런닝맨'으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유재석과 이광수, 그리고 '예능 샛별' 권유리의 친남매 같은 호흡이다.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는 "출연진의 케미가 시즌2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