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악용 사이버 공격 증가 가능성에 정부측 협업으로 보안 강조
삼성, 갤S23 기반 '전술 에디션' 미군 특수부대 컨벤션서 공개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 증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가 국내외 정부와 협력 관계를 넓히면서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제품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린 미군 특수작전부대(SOF) 2023 컨벤션에 참가해 전술 에디션 모바일 기기를 공개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과 내구성을 높여 산업·군용으로 쓰이는 러기드 스마트폰 갤럭시X 커버6 프로를 기반으로 한 전술 에디션 모바일 기기는 군인의 상황 인식과 의사 결정 능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 녹스가 적용된 이들 기기는 전투원이 전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정보기술(IT) 팀에게는 통제되는 환경에 적합한 높은 보안 수준의 설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업체 프리보로와 협력을 통해 갤럭시 S22에서 우선 적용되는 모바일 보안 기능을 발표했다.

이 기능은 운영체제(OS)가 손상된 경우에도 센서와 무선 하드웨어를 안전하게 비활성화하면서 스파이웨어 공격으로부터 이용자의 모바일 기기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SOF 2023 컨벤션 부스에서 미군 관계자 등 참가자들에게 정부 업무와 연관된 기술 설루션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오프라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DBC) 기술 연구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등에서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활용해 오프라인으로 CBDC를 결제할 때 우려되는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부 협업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실제 각국 정부는 글로벌 보안 인증을 획득한 단말기만 정부 프로젝트에 도입하는데, 삼성과 애플 단말기 정도만 B2G(기업 대 정부)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