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내버스 2025년부터 전면 무료화…연간 253억 투입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이 2025년부터 전면 무료화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7일 대중교통혁신 추진단 출범 기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내 교통체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하반기 출·퇴근 시간 무료화를 시범 시행한 뒤 2025년부터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시외·고속버스, 셔클(수요응답형 버스)을 제외한 전 버스 노선의 요금을 무료화한다.

충남과 대구 등에서 어린이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가 시행되고 있지만,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것은 세종이 처음이다.

연간 소요 예산은 253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시 전체 예산의 3.2∼3.6% 수준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 운영비 비율이 평균 4.9%인 점을 감안하면 시 재정으로 부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철이 없어 버스가 시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요금 무료화를 통해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시는 또 광역 통행량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인근 도시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5개(대전 3개, 청주 1개, 세종∼공주 1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규 생활권의 지속적인 확대에 대응해 내부 노선 7개도 추가 설치하고, 읍·면 지역 주요 교통수단인 두루타 버스를 확대한다.

이날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중교통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켜 '대중교통혁신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혁신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월 도시교통공사, 대전세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교통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자문과 보고회 등을 거쳐 14개 대중교통 혁신과제를 도출했다.

최 시장은 "우리 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설계됐으나 인구 증가와 도로 구조상 한계로 인해 도심 내 차량 정체 문제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면서 "버스요금 무료화는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탄소 저감, 인구 유입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