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픽'한 이유는…
"뛰어난 수익창출력에 주주친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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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이 더해지면 떠올리기 더 쉬워지실겁니다. 바로 '나홀로 집에' 케빈의 집인데요.
대가족이 저마다 방을 갖는 '홈 스윗 홈',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이 집, 중산층에게도 '그림의 떡'이란 건 그때도, 지금도 다 아는 사실이죠.
전례 없는 가파른 금리 인상, 더 어려워진 내 집 마련.
그런데 이 시기에 워런 버핏이 건축 자재 회사의 주식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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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워런 버핏의 픽으로 시장의 이목을 끈 기업, '루이지애나 퍼시픽'(티커명: LP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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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는 0.14% 불과한 소규모 포지션이지만, 이 회사 발행주식내 비중으로 보면 8%에 달합니다. 꽤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규모죠.
광범위한 브랜드 인지도도 없고, 회사 수익도 감소하는 추세다 보니 이 선택, 미국 투자자들이 언뜻 보기에도 특이합니다.
버핏이 샀는데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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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퍼시픽은 1973년 설립된 목재 건축자재 제조업체로 특히 OSB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휴지부터 건축자재까지 다루던 미국 최대 목재·제지 대기업인 조지아 퍼시픽에서 반독점 제재 일환으로 분사했죠.
OSB(Oriented Strand Board)는 원목을 제재할 때 나오는 나무 파편을 이용해 만드는 합판인데, 목조주택의 벽체나 지붕 틀을 잡는데 쓰입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주거용 단독주택의 90%가 경량 목조주택으로 지어지는데, 필수 제품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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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택 외벽을 마감하는 판 모양의 천연목 '사이딩(Siding)'을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키우고 있는데, 팬데믹 기간 리모델링 붐이 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신규주택 건설 위축으로 줄어든 OSB 매출 감소를 사이딩이 채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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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2021년 최고점 찍었다가 2022년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는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에 따르면 매출도 4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EPS는 지난해 13.94달러에서 올해 4.24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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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미국의 고질병인 주택 공급부족은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2008년 모기지발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트라우마가 생겨 주택 신규공급 허가가 급감했습니다.
그리고 공급 부족이 누적됐는데,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550만채 가량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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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금리 인상도 종료가 가까워진 만큼, 모기지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유는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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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금 조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수익을 성공적으로 재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또 지난 5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왔는데, 3년 배당 성장률은 17%, 무엇보다 시총 50억달러 미만의 회사에서 찾기 힘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2021년부터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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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루이지애나 퍼시픽의 향후 성장성에 투자했지만, IB 업계 시각은 양분된 모습입니다.
투자의견은 '중립', 평균 목표가는 63불 수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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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회사의 주식을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도 놓치기 싫을 것입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위기를 잘 버틸 수 있고, 위기 탈출 이후 시장 지배력 확대도 가능한 기업을 찾는 눈을 키워야겠죠.
이 시간 버핏의 투자 전략을 살짝이나마 엿보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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