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동찬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달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며 "달러화가 다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 역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은 둔화할 것"이라며 "코스피 4월 수익률은 1년 중 가장 양호한 계절성을 가진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4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약 3%로 1년 중 가장 높다.
다른 달은 -1%에서 2%대 중반 수준이다.
이는 한국 기업의 실적이 4분기에 부진하고 1분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비용, 자산 상각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4분기를 지나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상태로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 그간 코스닥지수에 못 미쳤던 코스피가 재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경우 성장성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아 코스닥지수가 수혜를 입게 된다.
염 연구원은 "지난 2월 이후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지수가 더 강한 흐름을 보였던 또 다른 요인은 외국인 수급"이라며 "외국인 지분율이 30% 수준인 코스피에 비해 9% 수준인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급 영향을 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은행 사태를 겪으며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커졌지만, 이런 경향은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재개는 코스닥지수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을 순매수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며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기술(IT) 업종을 추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