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때도 잠잠했던 애플이 일부 직원의 일자리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이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향후 대량 정리해고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업소매팀에서 일부 소수 직원의 일자리를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인력을 감축한 것은 비용 절감에 나선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부서는 개발 및 보수 팀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애플의 소매판매점을 비롯해 다른 시설의 건설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이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지출 둔화에 애플이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이번 조치를 정리해고가 아닌 효율성 제고 차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매장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새로운 업무를 찾지 못한 직원은 최대 4개월의 급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