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 씨 별세에 온라인 커뮤니티 애도 물결…"젊은 어른 떠나셨다"
네이버 '지식iN'(지식인)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해 '지식인 할아버지'로 유명한 조광현 씨의 별세를 네이버도 공식으로 추모한다.

네이버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옹의 빈소에 최수연 대표 명의의 근조 화환을 보내고, 지식인 서비스 내 추모글을 게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추모 글에는 조 씨의 활동 중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문답을 포함할 예정이다.

게시글은 이날 오후께 올라올 예정이다.

조 씨는 자신의 호를 딴 아이디 '녹야(綠野)'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총 5만3천839건의 답변을 남겼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1962∼1995년 치과를 운영한 경력을 살려 '인체 건강 상식'(답변 2천70건 채택)과 '치아 유지, 관리'(답변 1천149건 채택)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전공 외인 한문과 연애·결혼, 음식,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치 있는 답변을 달며 네티즌들의 인기를 사로잡았다.

그의 답변은 '좋아요' 15만7천549건, '유익해요' 6천667건, '재밌어요' 6천762건 등의 호응을 받았다.

조 씨는 정성을 쏟은 지식인 답변 활동을 인정받아 2008년 네이버 파워지식인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명예의 전당 채택왕 상위 73위에 올랐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지식인 질문자는 4만7천630명에 달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조 씨를 기리는 추모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식인 할아버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젊은 어른이 떠나셨습니다" 등의 글을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