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규모·제안서 작성 등 부담…시, 입찰 방식 변경
지난해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교통건설 분야에서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과제로 꼽았던 대전육교 역사 관광지 조성 사업이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에 마감된 대전육교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용역에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두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연구 용역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자가 없었다.

대전시 측은 용역 사업비 규모가 크지 않고 제안서 작성에 부담이 있어 업체들이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향후 입찰 방식을 PQ(Pre-Qualification·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로 변경해 수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PQ 방식으로 진행하면 참여 업체는 제안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억9천만원으로 책정했던 용역사업 금액도 올해 3억원까지 늘렸다.

1970년 준공된 국내 최초 아치 교량인 대전육교는 길이 약 200m, 높이 35m 규모로 2020년 6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대전육교에 공원이나 유원지를 조성해 친환경적인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