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수입으로 살 수 없다"…영남권 농민, 대책 마련 촉구
영남지역 농민이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은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농민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 농민은 "30년 전 월급으로 도시 노동자가 살 수 없듯이 우리 농민도 30년 전 수준의 수입으로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도 수박 가격이 지금이랑 같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가자는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농산물 가격은 물가정책의 희생양이 돼 파산이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고금리·고물가로 농민은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30년 전 수입으로 살 수 없다"…영남권 농민, 대책 마련 촉구
이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 최저가격제를 포함해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요구했다.

또 비룟값 등 상승에 대한 농업생산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며 "오는 20일 전 시·군이 함께하는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전면전을 한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