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이돌 밴드' MC…"한국식 영상 촬영한 안무 연습 일본에서도 실천"
"앞으로는 배우로서 활동할 예정이어서 한국 작품으로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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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으로 지난 12월부터 SBS M 한일 합작 오디션 '더 아이돌 밴드 : 보이즈 배틀'(THE IDOL BAND : BOY'S BATTLE)의 MC를 맡은 야부키 나코(矢吹奈子)는 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 녹화는 한국에서 진행돼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했다.

야부키 나코는 2013년 일본 걸그룹 HKT48로 데뷔해 활동하다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아이즈원으로 발탁돼 2021년까지 활약했다.

그는 아이즈원 활동 종료 이후 일본 HKT48 중심 멤버로 복귀했으며 조만간 10년간 몸담은 그룹 졸업을 앞두고 있다.

야부키 나코는 2년 반 동안의 한국 활동에 대해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은 큰 자극이 됐다"며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하면서 평소에 다 같이 협력해 나가는 중요성을 배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회화도 가능해졌다.

진행을 맡은 '더 아이돌 밴드'도 한국 활동 경험이 있어서 성사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에서 많은 음악 방송과 콘서트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한 경험도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안무를) 맞출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촬영 후 프레임 단위로 확인하며 맞춰가는 습관을 지금도 HKT48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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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아닌 밴드 음악 오디션을 그것도 한국어로 진행한 것은 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없던 경험을 할 수 있어 귀중한 시간이 됐다"며 "처음에는 긴장되고 낯설기도 했지만 (함께 진행을 맡은) 로운도 프로그램 MC는 처음이라고 해서 함께 협력해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또 "예전부터 밴드 음악은 들어왔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흥미를 갖게 돼 각각의 악기가 가진 소리도 유심히 듣게 됐다"며 "올해는 (음악) 페스티벌이나 라이브 공연도 방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아이돌 생활을 뒤로하고 배우로서 제2의 연예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역 연기를 하며 연기의 꿈을 가졌고, 아이즈원 한국 활동 당시 일본 작품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야부키 나코는 "일본 귀국 후 '얼굴만 선생님'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고정 출연을 하게 되면서 '여러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졸업의) 계기라기보다는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었어요.

아이돌로서 아직 못 해본 일은 없는지, 앞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멤버들과 팬들이 납득하고 졸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인지를 고민해 스태프와 논의 후 졸업을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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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의 (아이돌로서) 내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함께 MC를 맡은 SF9 로운에게 드라마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언젠가 나도 한국에서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명 깊게 본 한국 드라마로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사내맞선'을 꼽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메시지와 이야기 결말이 예뻐서 인상적이라고 했다.

"'사내맞선'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김세정 님이 출연한 작품이에요.

그가 마지막 회에서 부른 OST도 너무 멋진 목소리여서 푹 빠져들었어요.

후속작이 꼭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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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