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주 대표팀 코치 스칼스 "황선우와 한국 계영 기대하세요"
"자신이 얼마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호흡 방식도 자신의 영법과 딱 맞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
세계적인 수영 선수들을 조련한 리처드 스칼스 마이애미수영클럽 코치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를 두고 이렇게 평가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선우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대한수영연맹이 꾸린 '아시안게임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의 일원으로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함께 경영 800m에 도전할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그리고 마이애미클럽 선수들과 함께 스칼스 코치의 '지옥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전 호주 대표팀 코치 스칼스 "황선우와 한국 계영 기대하세요"
호주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했던 스칼스 코치는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의 스승이다.

5주에 걸쳐 진행되는 전지 훈련의 마지막 주차 프로그램만 남겨놓은 6일 선수단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스칼스 코치는 옛 제자들과 황선우를 비교하며 호평했다.

스칼스 코치는 "일라이저는 400m에 더 집중하는 선수여서 (100m와 200m에 집중하는) 황선우와 비교하기가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황선우가 스피드에서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우는 100m와 200m에 적합한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또 한 쪽 팔은 펴고, 반대 팔은 구부리는 영법을 구사하는데, 호흡 방식이 이 영법과 딱 맞는다.

200m까지 잘 먹힐 영법이며, 앞으로 개선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전 호주 대표팀 코치 스칼스 "황선우와 한국 계영 기대하세요"
스칼스 코치는 또 "황선우는 (일라이저보다는) 매커보이와 비슷한 것 같다.

둘 다 스피드 유지에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황선우가 이번 훈련을 통해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칼스 코치는 다른 3명의 선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양재현은 지구력만 개선된다면 더 잘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고, 이호진은 기복이 없다.

김우민은 장거리 선수인데도 스피드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4명 모두 마음가짐과 태도가 훌륭하다.

충분한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나를 만났지만, 이곳에 와서 더 발전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