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비타민 캠프 참가자들이 명상을 하며 ‘비움’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에버랜드 비타민 캠프 참가자들이 명상을 하며 ‘비움’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에버랜드가 감정 근로자 대상의 마음건강 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3월부터 시작한다. 비타민 캠프는 국내 최초 감정관리 전문 과정으로, 에버랜드가 지난 2014년 개발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에버랜드가 가진 서비스 교육 전문성과 자연 인프라를 활용했으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관리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에버랜드는 1994년 근무자들의 고객 응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혁신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경험혁신아카데미를 통해 서비스 철학과 교육 체계를 정립하고 에버랜드만의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여기에 사내 서비스 현장 직원들의 감정 관리를 강화하고자, 김명언 전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2014년 비타민 캠프를 선보였다.

이후엔 사내 직원들을 넘어 근로자들의 마음건강 관리가 중요한 분야에서 관심이 증가해, 금융, 호텔, 공공기관, 지자체 콜센터, 사회복지단체 등으로 참가자가 확대됐다. 현재까지 80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감정 진단 서비스 ‘EMS’를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는다. 이어서는 비타민 캠프의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 과정이 1박 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공감 과정에선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동료나 다른 참가자들과 현재 감정 상태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움 과정에선 에버랜드와 포레스트 캠프 등 자연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거나, 산책, 트래킹, 명상 활동을 하며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이어서 호흡법과 스트레칭,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움’의 시간을 갖고, 끝으로 반려식물이나 인형 등을 통해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법을 익히게 된다.

올해에는 비타민 캠프 운영 10년을 맞아 서비스직군 중심에서 모든 직장인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자연 체험을 더욱 강화하고자 에버랜드의 생태숲 포레스트 캠프 내에 ‘포레스트 돔’을 새로 설치했다.

비타민 캠프를 담당하는 경험혁신아카데미 이유리 그룹장은 “비타민 캠프 참가자의 상황, 성향에 맞춰 더욱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