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감수성의 변화
▲ 퀴어 코리아 = 토드A.헨리 등 지음. 성 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 옮김.
성 소수자들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대부분 누락됐다.

반공주의 속에서도, 민주화 시절에도 그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동성애, 성전환 등에 관한 각종 혐오에 시달렸다.

자살,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은 성 소수자들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단어들이었다.

미국인, 북미와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대만인 등이 우리 사회 성 소수자들이 겪는 사회문화적 불안의 역사를 추적했다.

역사학, 문학, 문화연구, 영화학, 인류학 등을 전공한 다양한 약력의 저자들은 아카이브 연구, 시각적 분석과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성 소수자들의 힘겨운 삶을 기록했다.

아울러 저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친밀성, 생존을 위한 의미 있는 연대 등 성 소수자들의 상황을 개선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책의 부제는 '주변화된 성적 주체들의 한국 근현대사'다.

산처럼. 560쪽.
▲ 재난과 감수성의 변화 = 아시아 미 탐험대 지음.
재난이나 위기의 성격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과는 비슷하다.

바로 재난에 직면한 사람들이 겪는 감수성의 변화다.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8명의 저자들은 재난을 통해 새로운 미적 주체가 출현한 사례들을 점검한다.

예컨대 재난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는 재난을 통해 얻은 미학적 가치를 일상적이고 보편적 건축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저자들은 이 같은 감수성의 전환을 통해 재난이 때로는 사람과 세상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연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서해문집. 40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