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온대 중부 고유의 산림생태계인 광릉숲의 가치를 알리고자 '500년의 숨결 광릉숲'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광릉숲의 생물다양성과 생태학적 가치를 비롯해 왕림(王林)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3개 주제로 엮었다.

이 책을 통해 광릉숲의 사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역사, 서식 동·식물, 왕릉 역사 이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광릉숲은 경기 남양주, 포천, 의정부에 걸쳐 2천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寶庫)다.

소리봉(해발 536.8m)을 중심으로 한 1천200㏊는 천연림이다.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50년 넘게 보호·관리되고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오랜 기간 보전·관리된 영향뿐만 아니라 한랭온대와 온난온대 지역의 생물이 중첩 분포해 산림생물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리봉 주변 서어나무 군락지는 국내 하나뿐인 천연 학술보존림으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극상림(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을 이루는 수종인 '서어나무'에 주로 사는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도 1980년대 사라졌다가 2006년부터 잇따라 발견됐다.

세계적인 희귀조인 크낙새는 광릉숲에 서식했으나 1993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500년의 숨결 광릉숲'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http://kna.forest.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