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 증식장은 충남, 전남, 경북 등 3곳에 설치되며, 우수한 품종 생산을 위해 다른 벌이 없는 격리된 지역을 선별해 입지를 선정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꿀벌 증식장은 실험동 432㎡와 꿀벌사육사 3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증식장에는 수벌의 정액을 채취해 여왕벌에 주입해 인공 수정하는 인공 수정실을 비롯해 꿀벌의 질병 저항성을 연구하는 질병실험실, 인공사육실, 밀원식물실험실, 봉군관리실험실 등 우수 꿀벌 품종 증식을 위한 연구기반시설도 들어선다.
농진청은 꿀벌 증식장이 완공되는 대로 벌꿀 다수확 품종인 '장원벌'과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이 높은 '한라벌' 등 꿀벌 증식에 착수하고 양봉농가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보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원벌은 2014년 농진청과 예천곤충연구소가 공동연구로 개발한 꿀벌 품종이다.
기존 꿀벌보다 꿀 수집 능력이 30% 이상 뛰어나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 1개당 일벌 수가 45%가량 많다.
농진청 기술보급과 조은희 과장은 "꿀벌 증식장 3곳은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품종 증식과 꿀벌 수급을 안정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꿀벌 증식장에서 생산된 우수 꿀벌 품종이 신속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진청은 2020년 10월 꿀벌 품종개발과 생산 체계 구축 연구를 위해 전북 부안군 위도에 국내 첫 꿀벌 격리육종장을 조성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