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7개 전력공기업, 자산매각해 작년 재무개선 5.3조원

목표치보다 2조원 더 절감…인력 1천150명 감축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 7개 전력공기업이 지난해 부동산·지분 매각 등을 통해 당초 목표치보다 2조원 가량 많은 5조3천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한전과 한수원,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전력공공기관 재무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열고 재정건전화 실적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공기업들은 지난해 기존 목표치(3조2천억원)의 166%에 달하는 5조3천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성과를 냈다.

한전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부동산을 매각하고 사업 준공 시기를 조정해 3조8천억원을 아꼈고, 한수원은 불용 토지를 매각하고 해외사업과 신재생사업을 조정해 1천286억원을 절감했다.

중부발전은 폐지된 설비의 매각 시기를 조정하고 대규모 건설·출자 사업 추진 시기를 미뤄 4천61억원의 재무 개선을 이뤄냈다.

인력 감축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됐다.

496명의 직원을 줄인 한전을 중심으로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까지 총 11개사가 1천150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업무추진비, 운영 경비 등 경상경비 지출은 작년 하반기 예산의 10% 이상을 절감했으며, 올해는 3%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전력공기업들은 올해도 사업 조정과 자산 매각, 복리후생 혜택 감축 등을 통해 3조2천억원의 재무 개선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