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등…"챗GPT 열풍에 반도체주 상승"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465선에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예정돼 있는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속에서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제한된 가운데 기관 매수세 유입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2.94포인트(0.53%) 오른 2,465.6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867억원 팔아치웟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4억원, 3,030억원 순매수하자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25%)만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48%), LG에너지솔루션(0.57%), SK하이닉스(3.09%), 삼성SDI(2.21%), LG화학(0.90%), 현대차(1.22%), NAVER(0.45%), 기아(0.41%)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챗GPT 열풍에 따라 AI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돼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챗 GPT 열풍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생겼고 향후 반도체 설계, 장비 업종이 동반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에 더해 반도체 기업에게 세제혜택을 지원하는 'K칩스법' 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03포인트(0.91%) 오른 779.5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개인만 홀로 팔았다. 개인이 1,044억원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1억원, 48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0.12%)만 홀로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08%), 셀트리온헬스케어(1.20%), 엘앤에프(5.81%), 에코프로(0.20%), 카카오게임즈(3.05%), HLB(1.86%), 펄어비스(2.31%), 오스템임플란트(0.05%), 에스엠(0.69%)는 상승하며 장을 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269.4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