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계측 이후 도내 44번 발생…보은서만 7번째
11일 오전 8시 22분 1초 충북 보은군 동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52도, 동경 127.8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3㎞이다.

'규모 2'는 조용한 상태나 높은 건물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지진에 따른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충북소방본부는 "피해 신고는 없었고 '지진이 발생했느냐'는 전화만 3건 걸려왔다"고 말했다.

보은군 관계자도 "지진이 감지됐다는 신고는 없었다"면서도 "시설 등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일선 시·군과 경찰서, 소방서,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에 지진 피해 여부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민행동 요령도 전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1978년 지진 계측 이후 이날까지 44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금껏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는 4∼4.9 1건, 3∼3.9 5건, 1∼2.9 38건이다.

지역별로는 옥천과 괴산이 각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은과 영동 각 7건, 청주(옛 청원군 포함) 4건, 충주와 제천 각 3건, 단양과 진천 각 1건이다.

작년 9월에는 괴산에서 규모 4.1의 강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보은 지진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북에는 북동쪽인 태백산 분지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옥천변성대'가 지나가는데 이 지층의 영향 탓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서용석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위치상 오늘 보은에서 발생한 지진이 이 지층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