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연구자들은 이르면 올봄으로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서 어떻게 확산하고 작용할지를 연구해왔다.
10일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 목록에 따르면 김경옥 해양과기원 책임연구원과 서경석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15~17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 둘째 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의한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등 각 유관 부처로 구성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월 중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할 연구에서는 일본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한 가정을 토대로 오염수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출되는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확산 양상에 대한 분석 결과가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가 아닌 학회 발표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과학계에서는 결과를 정부 입장으로 공식화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과학계 관계자는 "연구자가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연구한 결과인 만큼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담긴 공식 발표를 하는 건 무리가 있어 학회 발표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