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로봇은 국어 능력 가운데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도구 체계다.
국립국어원이 2018년 분석한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어 능력 수준을 1∼4 등 4개 척도로 나눴을 때 쓰기 능력이 보통 수준 이하에 해당하는 1∼2 수준은 69.6%에 달했다.
해외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자동으로 채점하고 첨삭하는 프로그램이 이미 개발돼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올해부터 'K-로봇' 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공신력을 갖춘 글쓰기 진단 지표를 개발한 뒤, 자동 채점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한다.

이런 체계를 활용하는 게 'K-로봇'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글쓰기 진단체계가 운영되면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신뢰도 높은 평가가 가능하며 향후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인재 선발·교육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만든 진단 지표와 세부 내용을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아울러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인천대 등 국내 국공립대학 9곳과 함께 학생들이 각 쟁점에 따라 논증 방식으로 쓴 글쓰기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대규모 글쓰기 진단 체계는 2026년 이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K-로봇'이 개발되면 국민의 논리적 사고력, 소통력 등 전반적인 국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협약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