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vs 폴' 경기 승자와 결승 격돌

치치파스는 27일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를 3시간 21분만에 3-1(7-6<7-2> 6-4 6-7<6-8> 6-3)로 돌려세웠다.
치치파스는 이어 열리는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토미 폴(35위·미국) 경기 승자와 29일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2019년과 2021년, 2022년 대회에서 잇따라 준결승 탈락한 치치파스는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또 준우승한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호주오픈 통산 최다 9회 우승을 기록 중인 조코비치가 명실상부 '호주오픈의 사나이'로 불리지만, 젊은 세대 중에서는 치치파스가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로 손꼽힌다.
치치파스는 이번 대회에서 4시간 승부 끝에 3-2로 이긴 얀니크 신네르(16위·이탈리아)와 4회전과 이날 준결승전을 제외하면 4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끝냈다.
이번 대회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치치파스의 강력한 포핸드가 하차노프를 상대로도 빛을 발했다.

하차노프에게 쉬운 스매싱 기회가 두어 차례 찾아왔지만, 이것이 모두 치치파스의 끈질긴 플레이에 막혔다.
하차노프의 샷이 네트에 스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치치파스가 받아쳤다.
게임점수 5-4로 앞서나간 치치파스는 결국 2번째 세트도 가져갔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3세트에 매치포인트를 가져갈 기회를 놓치며 결국 4세트로 향했지만, 여기서는 실수 없이 승리를 매조졌다.
치치파스는 서브에이스(18-10), 위너(66-46), 전체 획득 포인트(145-123) 등 대부분의 주요 수치에서 하차노프에게 우위를 보였다.
치치파스는 하차노프와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하차노프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데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