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재조합 기술은 특정 유전자 배열 순서를 바꾸거나 다른 유전자와 조합을 통해 만든 새로운 유전자를 '플라스미드'라는 데옥시리보핵산(DNA) 운반체에 싣고, 이를 적절한 숙주 세포에 넣어 유용한 물질을 대량생산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인 인슐린을 대장균에서 만들었고, 현재도 바이오화합물·효소·단백질의약품·DNA 백신 등 다양한 바이오 원료들을 생산하고 있다.
플라스미드를 선별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항생제 선별법인데, 숙주 세포에 항생제를 처리했을 때 항생제에 저항해 살아남는 세포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항생제 저항성 돌연변이 발생과 이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 유발, 제조단가 상승 등 단점이 지적됐다.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이대희 박사 연구팀은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지능형 유전자 회로를 만들어 플라스미드가 있는 세포만 선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플라스미드 여러 개를 동시에 선별할 수 있도록 확장할 수 있다.
플라스미드 선별 마커(표지자)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아닌 160 염기쌍 정도의 매우 작은 가이드 리보핵산(RNA)을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미드의 크기를 줄여 DNA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이대희 박사는 "플라스미드 유지, 재조합 미생물 선별에 오랫동안 사용된 항생제는 내성 세균과 같은 위험도 함께 있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무항생제 바이오 제조 공정에 적용하면 안전성을 높이고 연관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