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드라마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 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
그룹 씨엔블루 출신 정용화는 국내외 뇌 과학 분야를 두루 섭렵한 천재 뇌 과학자 신하루 역을, 차태현은 바보 소리를 들을 만큼 착한 형사 금명세 역을 맡았다.
정용화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천재 역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사를 구사하기 위해 촬영하는 6개월 동안 온종일 대본만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할에 하도 몰입하다 보니 MBTI 성격 유형 검사 결과가 바뀌었다"며 "원래 감정적인 성향이 더 크다고 나왔는데, 얼마 전에 다시 검사해보니 이성적인 성향이 더 크게 나왔다"며 웃었다.
드라마 '번외수사'(2020), '경찰수업'(2021)에 이어 세 번째 형사 역할을 연달아 맡은 차태현은 "오랜만에 편하게 할 수 있는 코믹한 대본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며 "여러 가지 역할을 해보고 싶었지만, 점점 제일 잘하는 것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금명세 형사는 투덜거리면서도 경찰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뻔뻔한 성격의 전처와 '중2병'에 걸린 딸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캐릭터다.
차태현은 "연기로 웃긴다는 생각보다는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며 "상황과 대본이 웃겨서 그대로 하다 보니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진서 감독은 "국내 최초의 뇌과학 수사물을 표방하는 만큼 드라마가 자칫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며 "코미디를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줄거리를 요약하면 못된 남자와 착한 남자가 공조하면서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 내용"이라며 "착한 행동이 어떻게 보면 가장 이기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