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조세혁, 에디허 국제 주니어테니스 남녀 단식 우승(종합)
이현이(15·오산GS)와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세계적인 권위의 에디허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주니어 세계 랭킹 199위 이현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6세부 단식 결승에서 에제 겐자시(주니어 세계 랭킹 774위·튀르키예)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또 올해 윔블던 남자 14세부에서 우승한 조세혁은 이번 대회 14세부 단식 결승에서 키튼 핸스(미국)를 2-1(2-6 7-5 6-2)로 물리쳤다.

에디허 대회는 오렌지볼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국제 주니어 테니스 대회로 남녀 12, 14, 16, 18세부로 나뉘어 열린다.

이번에 이현이가 우승한 16세부에서는 2000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2008년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등이 챔피언이 됐고, 남자 16세부에서는 2006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2007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등이 정상에 올랐다.

이현이·조세혁, 에디허 국제 주니어테니스 남녀 단식 우승(종합)
한국 선수로는 정현이 2008년 남자 12세부에서 처음 우승했으며 16세부에서는 강구건이 2012년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여자부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올해 이현이가 처음이고, 남자 14세부 단식 우승도 한국 선수로는 올해 조세혁이 최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주니어 육성팀에 선발돼 손승리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현이는 경기 후 "이렇게 큰 대회를 뛰게 돼 매우 기쁘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IMG 아카데미에 3년 장학생으로 발탁된 조세혁은 "3년 전 12세부 복식에서 우승한 이후 이 대회에 다시 나와 기쁘다"며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