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은 관촌면 사선대와 오수면 의견(義犬)관광지가 '2023년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군은 총 10억원을 들여 내년에 사선대와 오수 의견관광지의 장애인 주차장을 정비하고 무장애 동선 구축, 장애인 화장실 정비, 촉지 음성 안내판 설치, 휴게시설 정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오수 의견관광지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선대는 신선 4명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목욕을 하거나 풍류를 즐길 때 선녀 4명이 내려와서 신선들을 데려갔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들 네 신선과 네 선녀가 이곳에 머물렀다 해서 사선대라 이름 붙여졌다.

술에 취한 주인을 제 몸 바쳐 구한 오수 개의 보은 정신이 전해져 내려오는 의견관광지에서는 1982년부터 매년 의견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심민 군수는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에 임실의 두 곳이 선정됐다"며 "이들 관광지를 아무런 불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