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MENITH와 이 장비 내부에서 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모습.
왼쪽부터 MENITH와 이 장비 내부에서 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모습.
한미사이이언스의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적용된 차세대 약국자동화시스템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이브이엠은 17일 열리는 기업설명회에서 신제품 'MENITH'를 공개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고 했다. 제이브이엠이 개발한 차세대 조제 자동화 시스템인 MENITH는 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교환한다. 기존 'ATDPS'(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 시스템)보다 조제 속도를 2배 이상 높여 분당 120포 조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자동 검수 기능도 통합돼 약국 내 조제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MENITH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조제공장형 약국에 최적화된 차세대 제품"이라며 "세계적으로 대량 조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약국 근무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MENITH만의 효용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브이엠은 내년 해외에서 MENITH의 현장 검증(필드 테스트)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MENITH는 풀타입(T7, T8, T9)과 하프타입(T4) 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풀타입의 경우 기존 대형 ATDPS 3~4대 분량의 파우치 조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