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내 가금 농장서 57만4천 마리 사육
전남 강진만과 순천만에 이어 장흥의 오리 농장에서도 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흥군 부산면 한 농장에서 기르는 오리의 폐사체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육용 오리 1만500 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에서는 이틀 전인 14일부터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보성과 강진 지역도 포함된 인근 10㎞ 이내 22개 농장에서는 닭 36만8천 마리, 오리 20만6천 마리 등 가금류 57만4천 마리를 기르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는 1∼3일 소요된다.

전남도는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발생 농장을 비롯해 1㎞ 이내 5개 농장에서 오리 등 7만1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반경 10㎞ 이내는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집중 소독과 임상 예찰에 나섰다.

22개 농장 일제 검사도 병행 중이다.

도내 전체 가금 농장과 관련 시설에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와 소독 명령을 내렸다.

지난 11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는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왔고,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도 H5형 항원이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