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앞둔 고리 1호기 실제 해체 작업 환경 구현
한국기계연구원은 수중 원자로 내부구조물 절단 훈련용 원격 가상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 서정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뮬레이터로 작업자는 실제 해체 작업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수중 레이저·플라스마 절단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해체를 앞둔 고리 1호기 내부구조물 수중 절단 환경을 모방한 설비·재질을 토대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또 수중 로봇의 원격 절단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절단 구조물의 형상·방사능 등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공정 시나리오를 구축해 실제로 수중절단이 수행되는 물리적 환경을 구현했다.

기존 국산 시뮬레이터는 원전 해체 작업 때 수중 절단 기기 작동에 관한 내용만 그래픽 위주로 구현해 실제 절단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인 현상을 구현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시뮬레이터로는 수중 레이저·플라스마 절단 때 발생하는 절단부 형상을 표현하는 등 원전 해체 작업자의 원격 훈련이 가능하다.

서정 책임연구원은 "원전 해체 모의훈련을 위한 시설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