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충전소, 액화수소 선박 실증 등 연내 착수 예정
강원도, 국내 처음 액화수소 생산시설 등 실증 착수
강원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화수소 생산시설 등 실증에 착수했다.

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액화수소 생산 및 고정식 충전소 제작 실증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은 액화 수소를 하루 200㎏가량 생산하는 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기체 수소 충전소에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도입해 도심형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도는 액화수소 생산시설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자 극저온 냉동장치, 수소 가스 팽창 장치, 안전장치, 제어 시스템을 설계할 예정이다.

또 액화수소 고정식 충전소는 액화수소를 적정한 압축효율로 조절해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상화시킨 수소로 기체 수소와 비교하면 부피가 800분의 1에 불과해 보관과 유통 용량이 크고, 저압으로 저장도 가능하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일반 수소충전소와 달리 차량에 수소를 충전할 때 액화수소를 고압의 기체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내 기술로 액화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를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지난 7월 용기, 탱크, 탱크로리 제작 실증을 1차로 착수했고, 액화수소 생산시설과 고정식 충전소 제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안전 기준안을 마련하는 등 2차 실증 준비를 해왔다.

이와 함께 액화수소 이동식 충전소, 액화수소 선박, 산불감시용 드론 비행 실증도 연내 착수할 방침이다.

윤인재 산업국장은 "기업과 청년들의 일거리, 정주 여건이 부족했던 도내에서 신산업이 발전하고 규제 해소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