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종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올가을 첫 사례(종합)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례가 나왔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보고된 종오리 농장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H5N1형)임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가을 들어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다.

또 지난 4월 경남 김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된 이후 6개월 만의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지난 10일 충남 천안에서 포획한 원앙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전국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오리 약 9천8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500m 내에 다른 가금농가는 없다.

정황근 중수본 본부장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오자 이날 관계 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방역상황 회의를 열고 방역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전날부터 해당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출입통제,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발생농장의 종오리는 이날 오전 3시께 살처분했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에 있는 농장 19곳과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농장, 시설, 차량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1일까지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여부를 점검한다.

정 본부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조류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부는 야생조류 검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전파해 주고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각 지자체에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 철새 도래지와 산란계 밀집단지를 소독·점검하는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천 종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올가을 첫 사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