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경제계가 KDB산업은행 본점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단순히 금융 공기업 하나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부·울·경 경제계는 산업은행 본점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과 부산의 금융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새로운 산업 육성에 공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본점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는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의 삭제 및 개정에 여야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산업은행 경영진과 노조에는 자체 부산 이전 준비단이 발족한 만큼 본점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했고, 부산시에는 산업은행 임직원의 주거, 교육, 정주 여건 등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