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쓰레기 수거…"부산 너무 아름답고, 엑스포 열기에 충분"
"부산은 너무 아름다워요.

2030세계박람회가 열려도 충분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를 이틀 앞둔 13일 국내외 BTS 팬클럽(아미) 50여명이 부산 광안리해변 해변 정화활동을 펼치는 플로깅(조깅·쓰레기 줍기) 행사에 참여하며 부산을 느꼈다.

BTS 부산 콘서트를 위해 부산을 찾아 해외에서 온 팬들은 비영리단체 '어스 세이브(EARHT SAVE)'가 주최한 이번 행사를 트위터로 접하고 많이들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BTS콘서트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멤버 지민의 생일을 기념해 부산 투어에 나선 팬들이다.

지민은 부산이 고향이다.

영국에서 온 아미 쉘리(Shelly)씨는 연합뉴스와 만나 "서울은 와봤지만, 부산은 처음 방문했는데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깜짝 놀랐다"며 "아직 공연까지는 이틀 남았지만 해양 쓰레기를 줍는 좋은 행사가 있어 참석하고자 미리 도착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하는 세티구치(Sety Guchi)씨도 부산 국제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았다가 BTS 공연까지 보고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민 생일을 맞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는 세티구치씨는 "아쉽게 티켓을 구하지 못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스크린으로 BTS 콘서트를 구경할 계획"이라며 "부산은 2030 세계박람회가 열려도 충분한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BTS 상징색인 보라색 에코백을 들고 광안리 주변을 돌며 정화 활동을 펼쳤다.

박선화 어스 세이브 대표는 "전 세계 기후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해양 쓰레기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며 "콘서트 관람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세계 아미들과 함께 이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플로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