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은행권, 강달러 극복하기 위한 역량 양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들이 강달러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양호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13일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외화 유동성 관리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단기 외화 차입금 상환을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은행권 평균 외화 LCR은 2017년 이래 100%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은행의 외화 부채 만기 일정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 은행들의 외화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 비율)이 견조해 외화 표시 채권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에 덜 취약하고, 보수적인 건전성 규제도 위험성을 최소화한다고 봤다.

아울러 과거 위기 당시 은행권에 대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 유동성 지원 전례가 있었던 것처럼 정부와 한은의 강력한 지원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