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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이 공연에는 미8군 시절부터 최헌과 함께한 가수 윤향기를 비롯해 그룹 데블스, 김진묵 밴드, 기타리스트 김광석, 시인 가수 김민홍, 권인하, 김흥국 등이 출연한다.
생전에 그와 가깝게 지낸 그룹 히식스 멤버 김홍탁, 최헌의 매니저이자 그룹 검은나비 멤버 이태현, 작곡가 김기표, 생전에 고인과 친했던 김흥국 등은 이야기 코너를 통해 최헌과의 추억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 행사의 MC는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가 맡는다.
최헌은 명지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8년 밴드 '차밍가이스'를 결성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룹 히식스의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초원의 빛'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1974년 그룹 '검은나비'를 결성해 '당신은 몰라'로 인기를 끌었고, 1975년에는 솔로로 활동하며 '오동잎'·'세월'·'앵두'·'어찌합니까'·'구름 나그네'·'가을비 우산 속'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 가운데 '가을비 우산 속'은 석래명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다.
1983년에는 그룹 불나비를 결성해 번안 가요 '카사블랑카'로 또다시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헌은 허스키한 보이스와 준수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1977년 TBC 방송가요대상을 시작으로 KBS와 MBC 등 방송 3사 연말 가요대상에서 1981년까지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최헌은 2000년대 들어서도 '돈아 돈아'(2003), '이별 뒤에 남겨진 나'(2006), '울다 웃는 인생'(2009) 등을 꾸준히 발표했다.
그는 2010년 9월 10일 식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홍탁은 "이번 최헌 10주기 추모음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선배 음악인을 위한 행사를 지속해서 펼칠 것"이라며 "대중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음악인을 기리는 K팝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행사로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