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나르-마르티네스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 다퉈

권순우는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쿠텐 일본오픈(총상금 195만3천285 달러)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78위·미국)를 2시간 4분만에 2-1(6-3 6-7<4-7>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올 시즌 처음으로 투어 대회 3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긋지긋하게 이어졌던 2회전 징크스를 털어냈다.
권순우는 지난해 10월 파리바오픈부터 이달 초 끝난 코리아오픈까지 26개 ATP 투어 대회에서 연속으로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했다.
올해 한 차례 참가한 챌린저 대회에서 1회전 탈락한 기록까지 더하면 27개 ATP 대회에서 연속으로 예선 또는 본선 1, 2회전에서 졌다.
권순우는 자우메 무나르(58위)-페드로 마르티네스(68위·이상 스페인)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 모두 권순우와 투어 대회에서 대결한 적이 없다.
권순우는 맥도널드에게 서브 파워에서만 다소 밀렸을뿐 샷 정확도, 집중력 등에서 앞선 모습을 보이며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맥도널드의 강한 서브에 예리함이 더해졌고,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맥도널드의 차지가 됐다.
권순우는 3세트 맥도널드의 첫 서브게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맥도널드의 4번째 서브게임에서도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내는 플레이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 게임스코어 5-2로 승기를 잡았다.
포핸드 위너로 매치포인트를 따낸 권순우는 테니스공을 관중석으로 쳐 보내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권순우는 실책(32-25)을 제외한 위너 32-26, 전체 획득 포인트 97-80 등 대부분 수치에서 우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