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내정 논란' 입법조사처장 인사에 "직대 체제 후 재공모"
김의장 "中 전인대 상무위원장 방한 의사 표시…연내 이뤄질 것"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연내에 방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당시 윤 대통령에게 "정부는 동맹외교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중일 외교 등은 국회가 보완하는 게 옳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의 의견에 윤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의원 외교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여러 가지를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 방문 계획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리 상무위원장이 저의 취임을 축하했길래 이른 시간 내에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했고, (리 상무위원장이)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 당국과 주한중국대사관이 조율해 연내에는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이)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3불(不)' 문제가 한중 관계의 쟁점이 된 상황에서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 이와 관련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 의장은 차관급인 국회입법조사처장에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박상철 경기대 교수가 내정돼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인다는 보도를 두고 "지금까지의 (입법조사처장) 공모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입법조사처가 인사 등을 두고 국회 사무처와 협력하는 데 몇 가지 문제가 지적됐다"라며 "처장을 공모할 때 이런 문제를 해결할 리더십을 찾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와 입법조사처 인사가 동수인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협력할 시스템을 찾은 다음 (처장을) 재공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입법조사처는 19일 해당 보도에 대해 "처장 후보자 추천 절차와 관련해 (처장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